8월.. 굉장히 더운 여름이다. 요새 여름이 미춰날뛰고 있는 것 같다. 이정도까지 더웠던 적이 없는데 계속 더 더워지는거 보니. 더위도 더위를 먹나보다..ㅎ
한국도 덥지만 일본의 여름은 더 대단하다. 37도까지 오르는 더위에 어마무시한 습기까지 그냥 어항 속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현트리오의 땀내나는 활동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라이브, 합주, 버스킹’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꾸준히 나간다. 더운 여름이기에 지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더욱 이 미친 여름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열정적으로, 패기있게 활동하고 있다. 그만큼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도 당연히 생긴다! 오늘은 최근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적어보려고 한다.
Episode 1
일본의 여름은 매우 덥기에 늦은 시간에 버스킹을 나갈 수 밖에 없다. (더 일찍 나가면 아마 열사병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저녁 8시쯤 나가이 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버스킹을 하며 낯익은 분들이 찾아와주었다. 예전에 버스킹을 봐줬던 팬분들부터, 일본인 뮤지션 친구 코우스케, 그리고 일본인 친구 타이치까지. 팬분들도 다양하게 많이 보러와주셨다. 우메다에서 버스킹 보셨던 분, 나가이 공원에서 버스킹 보셨던 분, 공연보고 우리를 맘에 들어하신 승민오빠 선배분까지. 우리의 버스킹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분들이 6~7분 정도 계셨다. 더욱 힘내서 버스킹을 할 수 있었고, 감사한 순간이었다.
Episode 2
요새 새로운 스팟을 찾았다. 장소는 난바 도톤보리 근처 다리! 난바 사거리처럼 엄청 시끄럽지도 않고, 사람들 모이기 좋고, 경치도 이쁘다. 최근 현트리오 버스킹 사운드를 컴팩트하게 축소시키고(드럼을 스네어 하나로만), 조용하고 운치있는 곳에서 계속 해왔었다.
그러다 “여름이잖아! 난바에선 카혼 한번 쳐야할 것 같은데!!” 라는 의견이 나왔고, 그 열정을 담아 오랜만에 미친듯이 버스킹을 했었다. 결과는 대성공! 사람들도 많이 모였고, 우리를 너무나 좋아해주셨다. 싸인 받아간 사람, 시디 사간 사람, 인스타 팔로우하고 응원의 메세지를 남긴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의 응원이 너무 힘이 되었다.
거기다 더 대박인 점! 현트리오 인스타 라이브 보고 공연에 온다고 하신 분이 계셨다. 이번 난바 버스킹을 하면서 인스타 라이브를 같이 하고 있었는데, 1년전 오사카에 관광오신 외국인분이 들어와서 보고 계셨다. 그분께 감사하다며 연락을 남겼는데 알고보니 10월에 오사카에 온다고 했고, 우리 공연을 보고 싶다고 했다. 웬걸, 마침 그 날짜에 딱 공연이 잡혀 있어 우리 공연에 오기로 하셨다!! 1년전 인연이 이렇게 다시 이어지다니ㅎㅎ 신기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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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최근 우리에게는 버스킹을 통해 여러 인연이 이어지는 순간을 맛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게 가능했던 이유이다. 요근래 현트리오는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더 알릴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꾸준히 하던거 계속 하면 된다. 인스타, 라인오피셜, 인스타 라이브. 최근 라인오피셜을 꾸준히 올리니 사람들이 버스킹할 때 보러 오기도 하고, 꾸준히 응원 메세지를 남겨주신다. “이렇게 소식 남겨주면 언젠가 찾아갈테니 계속 보내달라고“. 인스타로도 버스킹 보신 분이 메세지를 남겨주신다. ”현트리오가 더 유명해지고, 더 큰 무대에 섰으면 좋겠다고”.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가 없다.
최근 우린 인스타라이브를 시작했다. 우리를 알리기 딱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수많은 외국분들과 만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우리가 일본에서 유명해지긴 할 거지만, 일본에서만 유명해질 건 아니니까..ㅎㅎ 전 세계 수많은 팬분들이 생길거라 확신한다!
우리를 알리는 첫걸음을 이제 막 뗐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의 시도는 계속 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유명해지는지 그 과정을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