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새해가 밝았습니다. 두 앨범 제작을 끝내고, 일본 출장 겸 여행까지 마쳤습니다. 멤버들과 함께하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Korean Night'라는 이름으로 오사카의 한 클럽에서 파티를 열고, 며칠동안 편안한 쉼을 가졌습니다.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런 진정되는 시간이 정말 오랜만이었죠.
생각해보니 아주 오랜만에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온 듯 했습니다. 여유있게 책을 읽을 시간이 생기고, 혼자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반갑더라고요.



하루는 집에서 온전히 쉬는 시간이 있었어요. 뭘 할까 싶다가 스피커로 제 앨범들을 큰 소리로 틀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들었습니다. 한 곡 한 곡 제작했던 과정이 전부 생생하게 기억이 났습니다. 그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 시간은 다시 올 수 없는 시간들이죠.

새해가 밝으며 여러분은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어떤 목표를 세우셨나요. 저는 찬찬히 그것들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최근 떠오른 것은, 올 한 해 내가 만들어놓은 음악들의 '메세지'를 다시 곱씹어볼까 하는 것입니다. 대중교통에서 오고가며, 쉬는 시간에 저의 음악들을 한 곡 한 곡 씩 계속해서 들어봅니다. 집중해서도 들어보고, 집중 안하면서도 들어보고. 그러면서 집중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가사'입니다.

나의 삶으로부터 나온 메세지들. 그 메세지들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야 나의 음악이 더욱 진솔하게 다른 이들에게 닿을테니깐요. 더 큰 기회, 많은 성과를 내려고 하는 올해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내가 음악을 해야만 하는 이유, 알려져야하는 이유를 다시 되짚어보고 싶네요. 세상에 내가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무엇일까, 내 음악이 가진 힘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마마세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런 것들을 정리해보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해줄 수 있는 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댓글로 적어줘도 좋아요. 올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는 시작이 될거예요. 공교롭게도 이번주 토요일, 언더그라운드에서 제가 라이브를 할 차례입니다. 이번주는 2집 수록곡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예요. 언젠가 3집도, 두 앨범을 묶어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니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SNS를 통해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두 앨범의 비하인드 스토리들과 못다 보여드린 스냅 영상들도 많이 업로드 하려고 해요. 지켜봐주세요!
우리 모두의 새로운 목표들을 응원합니다. 서로 격려하며 올 한 해도 잘 지내보아요 :)

'마지막 페이지' 인트로를 듣고 있으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요. 어두운 경기장에 조명 2개가 켜지면서 (주황색 자켓을 입은)진성윤님의 기타와 딜라이트님의 건반만으로 가득 채워지는 오프닝! ㅎ 올해도 계속 멋진 공연들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