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예전부터 마마세이 뮤직스쿨의 선생님을 맡아왔었다. 특히 이번엔 무대수업이라고 말하는 “위클리 퍼포먼스”를 담당했다. 이번 분기는 815 여름정기공연과 여름캠프에서 할 버스킹을 준비하는데 집중했다. 내가 이 수업을 맡은 뒤, 학생들이 약간은 어수선하긴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욌던걸로 기억난다. 여차저차해서 이번 8월 15일에 열리는 공연은 무사히 마쳤다. 이제 남은건 여름캠프가 남았다.
대구로 가자! 근데…



이번 여름캠프는 대구로 놀러가기로 했다. 이번 여름 캠프는 세 팀의 버스킹 팀으로 나뉘어서 가기로 했다. 먼저,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타고 4시간 정도를 걸쳐서 이동했다. 학생들도 선생님도 이번 여행은 어떨까 두근두근거리는 모습이였다.
나는 대구에 여행으로 방문해 보는건 이번이 처음이였다. 대구가 엄청 덥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덥겠어 라고 자신만만했다. 그 덥다던 오사카에서 살고 왔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였다. 생각보다 너무.. 습하고.. 덥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주변 선생님들(혹은 뮤지션들), 학생들도 더워서 녹아버릴 지경이였다. 당장 편의점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학생들 인솔하고 버스킹 진행시켜본다. 차가운 2리터 짜리 3개와 함께…

사실, 이번 여름 캠프에 처음 참여한 학생이 많았다. 그래서 앰프 및 악기 배치라든지, 버스킹 진행이라든지 등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았었다. 각 선생님들은 이것저것 알려주기도하고, 격려하기도 하고, 응원해주기도 했다. 솔직히 나는 학생들이 보람은 커녕 힘들기‘만’ 할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버스킹에 대한 재미가 붙이기 시작한것을 보면서 나는 그런 걱정은 사그라들었다. 몇몇 학생들은 버스킹 언제 또해요? 라고 묻는걸 봐서는 재미도 있고, 보람도 넘쳤던걸로 보인다.

이후로 버스킹 할 만한 장소를 찾아서 여러가지 장소를 둘러보았고, 그 중에서 수성못이라는 곳을 발견해 그 쪽에서 버스킹 진행했다. 그 날은 날씨가 너무나도 좋고, 마침 해가 저물때라서 풍경도 이뻤다. 장소도 좋고 해서, 그날은 세팀이 모여서 다같이 버스킹 했던걸로 기억난다. 보는 사람들도 좋았고, 하는 사람들도 좋았던 것 같다.

독서여행, 그리고 김광석 거리
버스킹 뿐만 아니라, 대구에 있는 서점이랑 김광석 거리에 방문해 보았다. 한창 독서에 열을 올리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대구에 헌책방 등 역사깊은 책방에 방문해보기로 한다. 100년 전부터 운영되었던 헌책방에 방문 해보고, 그 자리에서 책을 읽거나 구매했다.
또, 음악으로 테마를 한 여행인 만큼, 우라는 김광석 거리에 안가볼 수가 없었다. 김광석 거리에서 김광석씨가 남겨놓은 음악과 가사를 음미하면서 걸어다녔다. 독서를 통해서 생각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김광석 거리를 통해 음악적 동기부여를 얻은 계기가 되었다.

이번 7,8월 동안 학생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봐왔다. 솔직히 말해서, 좋은 성과였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이번 여행을 통해서 친구들끼리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자기네들끼리 음악으로 어떻게든 해보겠다 라고 열심히 하는 자세가 보여줘서 정말로 좋았다. 그러면서, 음악을 즐겨하는 모습을 보니까 지켜보는 나조차 뿌듯해진다. 9월달 되면 가을이 시작될 것이고, 그와 동시에 개학한다. 학생들은 다음 분기를 통해서 어떻게 성장할지 정말로 기대가 된다.
역시 마마세이 하면 땀인가 ㅎㅎ 선생으로서의 치킨도 멋지네요! 앞으로 여러모습으로 놀래켜줄 치킨을 응원합니다 뽜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