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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수확(현트리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날씨가 좀 선선해지더니 싶더만 다시 후덥지근한, 마치 여름인 듯한 날이 찾아왔다. 날씨가 여름을 불러오니, 기억 또한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 그때의 우리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우리가 일궈온 것들은 너무나도 많았다.


휘몰아친 버스킹과 클럽 공연들


작년부터 현트리오는 버스킹과 라이브를 꾸준히 나갔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올 여름에도 당연히 버스킹과 라이브를 꾸준히 나갔다. 그러나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휘몰아치듯’ 활동했다는 것이다.


 

올 여름, 미친듯한 오사카 더위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음악활동을 할지 고민했었다. 그래서 나온 결론, “미친듯이 음악한번 해보자!”


여러상황들을 생각하며 나갔던 버스킹은 어떻게든 무작정 나가보기로 했고, 클럽 공연은 끊이지 않았다. 처음으로 열불내며 해본 음악활동은 우리를 때론 허덕임의 순간으로, 때론 벅참의 순간으로 밀어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들에 익숙해지자 우리의 기준은 한단계 올라갔고, 우리의 음악도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사실 현트리오가 일본에 오고나서 정한 목표가 하나 있었다. "5번 잘하고, 30번 잘하면 알려진다!" 이름하여 5-30 공연. 이를 위해 우리는 많은 라이브 하우스들을 방문하고, 컨텍하고, 공연을 해왔다. 이렇게 몇 개월을 반복하니 벌써 30번째공연을 코앞에 두고 있게 되었다.


1년, 이 시간동안 우리가 배운건 너무나도 많았다. 1년전의 현트리오와 지금의 현트리오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꽤나많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떠듬거리며 말했던 일본어 멘트는 이젠 술술 말할 정도가 되었고, 커버곡으로 가득했던 공연 셋리스트는 이제 우리의 오리지널로만 가득 채워져있다. 텅비어있던 관객석은 이제 우리를 보기위해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몇몇의 팬들로 채워져있고, 처음이라 낯설었던 공연장과 뮤지션들은 이젠 하도 많이 봐 익숙해진 얼굴들로 가득하다. 이렇게 음악이든 비즈니스든 관계든 제자리가 아닌 점점 더 높은 기준들을 향해 깨닫고, 깨지고, 발전하고, 나아가고,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다.


이렇게 쭉 우리의 활동을 되돌아보니 남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그 중에서도 제일 소중한 것은 바로, 사람이 남았다는 것이다.


현트리오의 팬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우리들의 목표,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닌 친구가 되고 싶다’ 라는 것.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는 이에 한발자국 가까이 다가섰다. 공연을 하며 만난 뮤지션들, 버스킹을 하며 만난 팬들, 사랑이 가득한 교회 공동체, 여전히 우리를 기억해주는 수많은 사람들. 이들 모두가 우리의 음악활동을 응원해주고 있었고, 진정한 팬(편)이 되어주고 있었다. 우리가 음악으로 성장함을 통해, 우리 스스로도 성숙해지고 있었고, 우리 곁에 좋은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가을을 맞았다.

가을은 수확의 시기이다. 우리가 여름부터 일궈왔던 것들을 하나하나 돌려받고 있다. 이렇게 돌아보니 받은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넘치고 넘쳐 다 주워담을 수 없을 만큼. 이제는 이런 것들을 나눠줘야할 시기가 아닐까. 받은만큼을 넘어서 2배, 아니 몇배 이상으로 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이제 또 다음 단계가 우리 앞에 펼쳐져있다. 올해의 겨울은 또 어떨지..! 굉장히 설레고 열정이 불타오르는 순간, 우리를또 어디로 데려갈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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