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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아 미련없이 보내줄게! 


누구에게나 그렇듯 봄은 언제나 새롭다.

지난 겨울을 뒤로 하고 새로 피어나는 꽃을 맞이하듯.. 못 이뤄냈던 겨울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간이다. 꽃을 보러 굳이 바깥으로 나가고 설레는 마음으로 옷도 사고.. 여러모로 새로워지는 시간이랄까? 


겨울이 지나간 지도, 벚꽃 나들이를 했던 날도 모두 엊그제 같은데.. 벌써 태양은 기다렸다는 듯 더 쨍쨍 비추고, 점점 더워지고 있다.


그래.. 아쉽지만 봄은 갔다. 그럼 어떡해! 미련없이 보내줘야지 ㅎㅎ 또 새로운 여름이 찾아오잖아 😎


 

작년 2023년은 개인적으로 내 자신에게 눌려 너무 힘들었다. 그냥 짧게 설명하자면.. 그런 거다.  꿈을 이루지 못해 아주 자존심이 상하는 상태.


고등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그 당시 멀게만 느껴지던 꿈의 시간을 실제로 마주하는 나이가 되었다. 새해 시작부터 꿈을 이루긴 커녕 내가 가장 내키지 않았던 길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시카고에 가서 음악하겠다는 거창한 꿈을 꿨다. 하지만 한발 물러서고 21살 대학교나 다니고 있는 신세라니.. 물론 재밌게 다니긴 했다만 내가 전혀 원한 길이 아니어서 그렇다.)


새해 초부터 ‘나는 실패자야’ 라고 나도 모르게 자기암시를 했나보다.. 그것에 휩쓸려서 내 인생을 주도하기보단 간신히 누군가의 제안으로만 움직였던 것 같다. 

 

그랬기에 더욱이 제발 새로운 한해가 찾아오길 간절히 기다렸었다.  파도에 휩쓸려 어쩔 줄 모르는 배가 아니라 굳센 파도에게 “어쩌라고!” 라고 말하며 밝게 빛나는 등대를 향해 가는 배가 되리라 다짐했다. 새해 계획은 작심삼일이란 무서운 말이 있기에 더욱 마음을 굳건히 먹었다. 



3월 시작부터 다이내믹 했다.

3월 1일 대구에 내려가서 공연 -> 끝나자마자 장비 챙기고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향함 -> 3월 2일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 출국 예정이었으나 차 바퀴가 펑크나서 아슬아슬.. -> 아침 9시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 도착 -> 도착하자마자 ‘에머젠자 일본 오디션 공연’ -> 3월 3일 현트리오 ‘GATTACA’ Live….



그날 오사카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서 계속 성경만 보았다. 나를 비워내고 올바른 생각을 할 지혜가 필요했다.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했지만 지금이라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이대로 일정에 휩쓸려 갈 것만 같았다.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말씀, 꿈꾸기, 자기몫! 중요한 것을 우선순위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했다. 잠재의식 깊은 곳의 ‘실패자’ 라는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스스로 “나는 세계적인 사람이야. 할 수 있어!” 라고 선포할 수 있도록 미리 중심을 붙잡아야만 했다.  나혼자 하겠다고 오바하다간 경직되고 용두사미 될 걸 나도 알았나보다. 그저 계속 기도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인간이 온전히 해낼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니었다.  그치만 하나하나 중요한 스케줄이기 때문에 그저.. 하나님께 맡겼다. 다행히 오사카에 무사히 도착해서 에머젠자 예선 통과, 그 이후의 공연들까지 모두 해냈다. 


그 때부터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역시 나혼자 하겠다고 악쓸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냥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오히려 자유롭게, 즐겁게 지내면 해낸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나머지 것들은 내가 상상한대로 되리라. “나는 그것을 이뤄낼 능력을 가진 사람이잖아!” 라며 선포했다. 


휘몰아치는 공연 일정을 마치니 좀 생각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2월에 미리 세워뒀던 목표를 싹 지우고 다시 적어보았다.


“열심히 해서!! 내가 어떻게든 다 해낼 거야!!” 라는 악에 받친, 매력없는 목표들을 가득적었었더라. 그걸로 계속 살았으면 3,4월도 분명히 실패했을 거다. 내 실패패턴이 ‘열심히 하면 되겠지.’ +힘주며 살기 이기 떄문이다. 나의 몫, 꿈꾸기. 이것을 기준으로 2024년은 매일이 즐겁고 자연스럽기로 다짐했다. 



나의 봄의 목표는 이러했다. 어떠한 성과를 거두는 데에만 집중하기 보단 올해를 시작하는 OT라고 보면 되겠다. 매일 루틴을 지키고, 꿈꾸고 기본기를 갈고 닦으면서도 치우치지 않는 것. 나의 잠재의식을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 나의 모든 습관들을 루틴으로 이겨내는 것. 매일 말씀으로 선포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 그게 전부이다.



솔직히 이번 봄.. 만족스럽다!

내가 여태 적은 목표 중 가장 단촐? 심플? 하다고 볼 수 있다. 디테일적으로 미숙함이 남아있고 개발 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이번 봄,  나한텐 그런 것들이 전혀 상관없다.


2024년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즐겨낼 시동만 제대로 걸면 된다! 벌써 말씀노트를 한권 다쓰고, 꿈노트도 벌써 다 써간다. 매일 나 자신에게 말씀으로 선포했다. 연습 일지도 제대로 쓰기 시작했고, 연주자로서의 나의 멘토들도 정했다.(게다가 주노랑 2주년 이었음. 이건 내 첫 블로그 글 보고 오세요^^) 현트리오 안에서도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궁금하면 5월 10일에 오사카로 와!)


열심히 안살아도 열심히 살아지는, 즐겁게 했을 뿐인데 뭔갈 더 하고 싶어 안달나는 요상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에겐 정말 설레였던 봄이었다. 왜냐하면 생기 넘치는 나를 되찾았거든! 1년 동안 묵은 나의 어리숙함을 털어나고 다시 일어나는 시간. 나에게도 이번 봄은 더욱이 새로웠던 계절이다. 


이제 곧 여름이 찾아온다. 오사카는 역시나 한국보다 훨씬 더 덥다. 땀 흘리면서도 청량하게 마무리 할 수 있길! 봄에 대한 정리를 했으니 신나게 여름을 준비해야겠다. 올해 기준을 세웠으니 내가 이루어낼 성과에 집중해보겠어!

댓글 2개

2 comentários


SSAM
SSAM
28 de abr.

열심히 안살아도 열심히 살아지는, 즐겁게 했을 뿐인데 잘되는 삶! 우리 모두가 이 삶을 살아한다고 봅니다! 그게 바로 노예가 아닌 주도하는 사람이죠! 도비를 멀리 스웨덴에서 응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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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ght
deLight
28 de abr.

즐거운 마음 때문에 자동적으로 열심히 하게된다니! 요즘 저도 느껴가는 것들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비결 같아요. 도비는 티내지 않지만 묵묵히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가 언젠가 본인 모습처럼 '미친듯한' 결과물을 들고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릴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이라는 계절이 도비랑 너무나 잘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완전 완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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