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가야 할때
한국에서의 한 달간의 여정이 끝났다. 너무나도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꿈만 같던 시간이었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 나의 기분은 좀 싱숭생숭하다.
한국에서의 한 달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4.1.d 공연이 있었고, 마마세이 레코드의 새시작을 알렸고, 현트리오의 첫 싱글과 함께 두 차례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우리끼리 학회라는 이름으로 각자 어떻게 음악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러한 시간들은 우리를 뮤지션으로서, 프로로서 한발자국 더 내딛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이를 통해 이젠 정말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해져야겠구나 라는것이 절실히 깨달아졌다.
이렇게 하루 24시간을 일을 하고 음악으로 살아가면서 너무 좋았지만 마음 한켠에 불만도 좀 있었다. 뭐냐하면, 바로 ”내맘대로 장난을 못치겠네!!“ 라는 마음이었다. 사실 나는 꽤 장난을 좋아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재밌는 것을 좋아하고, 유치한 어린아이같은 모습도 있다. 이런 내가, 아직도 어린아이의 모습을 갖고있는 내가 프로와 어른의 모습을 흉내내려니 참 어색하기만 했다. 티는 잘 안났지만 이에 적응하기 위해 꽤나 고생도 좀 했다ㅎ
한국에 와서 본 레코드 사람들은 꽤나 프로다운 마인드와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그저 옛날에 웃고 떠들면서 음악했던 마마세이의 모습을 생각한게 무색할 정도로 이들은 진심으로, 본격적으로 레코드를 프로의 길로 나아가게 하고 있었다. 이들을 보며 나는 다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지금 나의 현위치, 아직도 아이같고, 미성숙한 모습들.
예를 들면, 무언가를 챙기는 모습.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식이 아닌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가는 것. 일이 진행되면 그 다음을 생각하는 것. 항상 타임키핑과 상황을 신경쓰고 관리하는 것 등. 이보다 더 많을 나의 미성숙한 모습들.. 그러나 이제는 이를 신경쓰고, 바꿔나가고, 3차원의 현실로 살아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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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며 행복을 얻던 어린아이에서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며 행복을 얻는 어른이로 성장할 차례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렇게 성장해야한다는 것이 씁쓸하기도, 슬프기도 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평생 장난만 치는 어린아이로 살 순 없으니..!ㅎㅎ 이젠, 이를 받아들이고 보다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할 때이다!
저도 어른,사랑의 노래를 너무 좋아해요. 이 노래는 평생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ㅌㅋㅋㅋㅋ 나만 알고싶은곡 ^>^
저도 요즘 그 노래 자주 듣습니다. 어른이라 불리는 모든 이들이 들으면 어린아이일때를 기억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