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마무리 그리고 내년
저는 요새 무난하면서도 뭔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본어 학교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 최근 딜라이트 3차 앨범 발매를 위해 이것저것 할 일들을 열심히 해내고 있죠.(일주일 만에 포스터 3개와 초대장을 만드는 뭐 그런 일들 말이죠..ㅎ) 그러면서 올 한해의 마무리와 내년을 위한 준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제일 집중하고 있는 건 바로 “비원 라이브 공연” 입니다. 이번에 특별히 비원교회에서 저희 팬분과 지인분들을 초대해 공연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올해의 첫 공연이기도 한데요! 이 공연이 올해의 마무리이자 내년의 새로운 도전을 선포하는 아주 뜻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올 한해는 저에게 너무나도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에 오게 되었고, 이곳에서 좋은 인연들과 좋은 기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미숙함과 실수들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바로 “고난이 있어야 성장을 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솔직히 일본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나를 보호해주던 울타리에서 벗어나 혼자 헤쳐나가는 순간이 처음이었거든요. 자취생활, 음악생활 모두 어려움 투성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여러가지 압박들이 저를 더욱 움츠려들게 만들었고, 내 밑바닥을 경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를 통해 진정한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를 받아들이면서 내 주변이 보이고, 내가 할 일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꿈을 꿔보기로 했고, 다시 리더가 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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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매일 나자신과 싸워나가며 지기도 하고, 엎치락뒤치락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순 없으니까요.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오늘도 나아갑니다.
내년의 준비란 바로 이것입니다. 사명을 위해 더욱 단단해지기. 내년은 정말 한뼘 더 성장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러머로서도, 리더로서도, 사람으로서도요. 올해와 또 달라질 내년의 저, BH.Gaeun을 많이 기대해주세요.
아름다운 가은이에게 준비란 '더욱 단단해지기' 라고 하는군요. 이미 단단한 가은, 더욱 아름다워질것을 기대합니다. 저 사진들 속에 미국여행 사진이 한개 있어서 활짝 웃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