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는 오는 것
비즈니스는 오는것 2025.10.11

내가 선언한 말
나는 이제 원장님 -> 교장선생님에 이어 ‘대표님‘ 으로 불리우고 있다. 가장 간절한 것은 ’블루스 기타리스트‘ 인데 어쨌건 인생은 좀 길다.
대표님으로 지내면 비즈니스를 해야한다. 사람을 만나서 상대하고 무언가를 협상하고 끌어내는 것. 그것을 ‘비즈니스’ 라는 단어를 써야하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 아무튼 나는 비즈니스를 한다, 아니면 해야한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걸 하는 성격, 아니면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줄곧 말해왔다. ‘비즈니스는 다가가는게 아니라 찾아오는거야‘ 라고. 내가 귀찮아서 제안 안하는것도 있지만 자존심상으로 제안을 먼저하면 안되는게 비즈니스라는 굳은 신념도 있다. 아무튼 나는 이것을 선언하고 다녔다고 생각된다.
최근의 근황
그러니까 작년 10월부터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음악을 해댔다. 처음에는 중국 상하이에 기타회사로부터 초청을 받아 음악박람회에서 매장연주를 했었다. 그것을 계기로 아시아시장을 버스킹으로 뚫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중국여러번, 대만여러분, 홍콩, 일본, 베트남 등을 지난 여름까지 돌아다녔었다.


나와의 파트너는 마마세이 뮤지션 ‘deLight’ 이다. 그는 천재 싱어송라이터에 다루는 악기가 많다. 나는 그 옆에서 기타를 친다. 일렉기타로 거하게 치고, 통기타도 날렵하게 쳐준다. 이룬일이 많다. 중국의 악기브랜드 두개와 협업을 하고 있고, 대만의 투어는 수많은 뮤지션과의 커넥션을 이루어냈다. 이렇게 단기간에 중국의 여러도시들을 경험하고 팬을 쌓은것도 큰 업적이다. 이제는 또 10월 말 상하이로 출장갈 준비를 하고 있다.
약간의 실망감
비즈니스를 비즈니스로 대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관계는 관계,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인가? 나는 그저 편하고 솔직하고 열정적으로 이 일을 했다. 하지만 거의 1년만에 드는 생각은 약간의 실망감이다.
혼자 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본다. 비즈니스도 인간살이인가, 내가 책을 읽고 공부를 좀 해야하나, 나는 그저 낭만만 추구하는 사람인가.. 등등을. 나를 잘 아는 친구나 아내 동료들은 가끔 말한다. 착한짓만 하지말라고. 당신은 비즈니스를 할 사람은 아니다 라고..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마마세이가 아닌 외부 밴드들과 비즈니스, 중국의 악기브랜드들과 협의를 하며 공연팔로를 개척, 아시아 여러 공연장과의 공생과 협력 등. 1년 간의 비즈니스를 돌아보며 내가 그저 좋은 사람으로만 남는것 아닌지, 관계를 크게 기대했지만 돌아오는건 미비한것 아닌지 이런것들을 생각해본다. 아직 이 비즈니스의 정산은 한참 남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하지만 내것을 하는 고슴도치
짐 콜린스의 책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에 보면 ‘고슴도치컨셉‘ 이란 개념이 나온다. 사업을 위대함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가 할 수 있는것, 잘할 수 있는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하는 개념이다.

나와 직원들 뮤지션들은 이 책을 모두 읽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슬로건이나 하려고 하는 사업들 모두가 탄생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 보면 된다.
매일 버스킹으로 된다(유명해져도)
블루스는 기본 정신이다
좋은 취향은 따라하는 것이다(LFC, 멋진남자의 기준)
작품으로 승부한다
홈페이지로만 한다(스트리밍 말고)
복잡한 마음이 ‘고슴도치컨셉’ 으로 돌아오니 편해진다. 내가 잘할 수 있는것, 지금 당장 할수 있는것에 집중하려고 하니 가벼워진다. 이 글의 제목은 ‘비즈니스는 오는것’ 이다. 과연 이렇게 살면 나에게 비즈니스는 오는것이 맞겠다 생각든다. 관계도 올바르게 맺을 수 있다. 물론 큰 성과가 따를것이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