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이 어때서?

자꾸 왜 그러는데? 이만한 게 없다니깐 말이야. 왜 자꾸만 이상해지려고 하는거야. 지금 이대로 좋잖아. 아무리 발버둥쳐도 오리지널을 이길 수가 없단 말이야. 알긴 알어? 다들 내가 아닌 척, 좀 있어보이려는 척, 센치한 척 하려는 거 알아. 명심해, 두 번째는 첫 번째를 이길 수 없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이 감자칩을 좀 보라고. 자기 얼굴에다가 오리지널이라고 자랑스럽게 써놓았잖아.
힙합 좋아해? 알앤비 좋아해? 그럼 F펑크로 내려가봐. 꽤 좋지? 그 다음엔 일렉트릭 블루스로 내려가봐. 이것도 듣다보니 좋아졌어? 그래 좋아. 그럼 오리지널 블루스로 내려가봐. 좋다고 하는 그 음악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기는 해? 왜 다들 알지도 못하면서 싫다고 하는걸까. 또는 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하는걸까. 나도 모르지 뭐. 그리고 말이야. 너도 네 자신을 좀 자랑스러워 해봐. 우리가 알아줄게. 두 번째가 되지말고 첫 번째가 되란 말이야.
자 다시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감자칩을 보라고. 너에게 지금 말을 걸고 있어.
‘오리지널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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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누가 아닌 제1의 ‘나’가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