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적인 사람이다!”
오늘은 코우스케의 공연을 보고 온 날이다. 코우스케는 우리가 오사카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만난 뮤지션이다. 도사같은 차림새로 기타 또한 신묘하게 친다. 뭐랄까, 기타로 온갖 악기들을 다 흉내낸달까..?ㅎㅎ 무엇보다 놀랐던건 그런 도사같은 모습 뒤에 굉장히 친절하고 섬세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다. 막 오사카에서 뮤지션 생활을 시작한 우리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말 걸어주고, 챙겨준 아주 고마운 인연이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에는 우리가 그의 공연을 찾았다. 공연은 역시나 대단했고, 공연이 끝난 후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얘기를 나누던 중 굉장한 소식을 들었다. 바로 코우스케가 올해 외국으로 음악을 하러 떠난다는 소식이었다. 폴란드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미국, 한국 등 여러나라에서 버스킹과 라이브를 한다고 했다. 알고보니 코우스케는 예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했었고,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잠시 중단하고 있던 것이었다. 나는 더욱 궁금해졌다.
‘왜 세계로 나가고 싶었는지, 처음에 어떻게 시작을 했는지!’
코우스케가 들려준 얘기는 굉장히 간단하고도 명료했다. 세계적으로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자신의 스승님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고, 처음엔 그냥 도전했다고 한다. 편도행 비행기 티켓 하나 끊고, 12개의 나라를 돌며 버스킹, 공연으로 돈을 벌었다고 했다!
이를 들으며 굉장히 가슴이 설레였다. 나도 이렇게 음악을 하고 싶다고! 나 또한 위대한 스승님을 만나 세계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세계적으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지금 그 첫 단계로 일본에 오긴 했지만, 어느샌가부터 그 꿈이 사그라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세계적으로 음악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러나 이번에 코우스케의 경험담을 들으며 다시금 세계적으로 음악하고 싶다는 열정이 건드려졌고, 말도 안되는 꿈을 한번 꿔보기로 했다.
마마세이 레코드도 음악 하나 가지고, 차 한대 빌려서 세계 곳곳에서 음악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우리가 제일 잘하는건 공연만한게 없으니까! 물론 현실이란 벽에 가로막혀 어렵다고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꿈은 언제나 현실의 벽을 넘어서는 법! 일단 꿈부터 꾸기 시작하면 그 방법은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언제든, 어떻게해서든! 무엇보다 함께 꿈꾼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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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렇게 꿈의 씨앗을 키워보려고 한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열심히 가꾸고 가꿔 나중엔 정말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 순간을 위해 열심히 또 제대로 꿈꿀 테니, 함께하실 분은 함께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