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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기록

  • 작성자 사진: JcozY
    JcozY
  • 11월 24일
  • 2분 분량

일본에서 생활한지 반년이 넘어간다. 처음엔 무슨 마음이었을까? 지금과 같을까 다를까? 문득 궁금해져서 지난 날들을 돌이켜본다.

시작은 아주 급박했다. 영국 음대를 휴학한 뒤 한국에서 생활한지 딱 3년이 됐을때 슬슬 도전적인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 일본에는 내 친구들이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었으니 거기서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올해 4월 그렇게 나는 일본으로 돌아오는 날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떠났다. 하염없이 지낼 순 없기에 임시로 1년안에 성과내는걸로 해두자.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일이 있더라. 몬리상의 라이브 펍에서 PA를 해보고 오픈 마이크에 서보니 같이 연주하자고, 작업해보자고 연락이 많이 왔다. 근데 대화가 안되서 일본어를 공부해야했다. 지나고보니 일본어 정말 하나도 공부안했다. 영어와는 반대로 회화로만 익혔다. 결론적으론 일본어가 점점 늘어서 스몰토크 정도는 대충 한다.

이 와중에 나는 한가지 아이템을 발견했다. 이름하야 ONE MAN RECORDING(원맨레코딩). 나 한명만 부르면 밴드의 연주를 한번에 담을 수 있고 그 어떤 라이브도 어디서든 녹음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믹싱 마스터링까지도 한다. 이것에 대한건 다른 게시글에 자세히 풀겠다.

일본 생활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있다. 느낀것과 이룬것이다. 느낀것은 주로 음향과 음악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후지락 페스티벌에 가서 대규모 락 페스티벌의 사운드 느낌을 몸으로 기억했다. 또한 라이브 활동을 하고 사람을 만나며 뮤지션의 삶이란것을 경험했다.

이룬것은 최근 JANUS(자누스)라는 라이브 하우스에서 PA 엔지니어를 한것이다. 자누스는 오사카에서 알아주는 큰 규모의 공연장이다. 해외 아티스트들도 여기서 라이브를 오가며 하니 시설과 인지도는 이미 유명한것이다. 여기서 야마하의 최신 믹서 RIVAGE MP3로 엔지니어를 했다. 아주 잘 마쳤고 사운드도 꽤 좋았다. 물론 이 날 라이브도 원맨레코딩을 하였다.

원맨레코딩을 만든것도 큰 웰던 중 하나다. 이젠 캐리어 하나와 가방에 여러 장비와 16채널 믹서를 가지고 다닌다. 대만에서도 라이브 하우스를 다니며 레코딩을 하였고 한국에서도 이걸로 밴드 경연 대회를 엔지니어보았다.

일본에서의 생활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최근 JANUS라이브를 마치며 돌이켜본 인연들이 너무나 소중하더라. 결국 남는건 역시 사람이구나 싶다. 주변 사람에게 너무 소홀한 날들을 후회한다. 마음 같아선 더 있고 싶지만 이정도여야 또 적당하다고 느끼기도 하는 고민이 든다.

 
 
 

댓글 1개


Mississippi Kang
Mississippi Kang
12월 04일

정말 의미있는 시간들.. 또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들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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