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
- deLight

- 11월 24일
- 1분 분량
올해부터 ’아시아투어‘라며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음악으로 여행하고있다. 그것들을 컨텐츠로 전부 만들려고 첫 투어때 영상부터 쭉 다시 보게 되었다.
고작 1년 전 영상과 달리, 난 많은 것을 잊고 있고 있었고 걱정만 늘어 있더라. 사람은 어쩜 이리도 바보같을까. 돌아보지 않으면 다른 길을 가고, 처음 마음을 잃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본질을 잃게 되고, 한 번 넘어지고 다시 돌아가고. 이렇게 돌고 도는게 인생의 재미일까.

우리는 마음이 급하다. 가뜩이나 빠른 시간을 더 빨리 끌어당기려고 노력한다. 계속 나아지고 나아가길 원하니까. 아름다운 때는 가뜩이나 잠시 뿐인데, 우린 너무 금방 잊는다. 기억에 스며들 틈도 주지 않고 새로운 시간들로 삶을 채워 버린다.
그래. 나답지 않은 생각이다. 언제나 다음 장면을 서둘러 내놓으라고 인생에게 소리치는 나니까. 아마도 그런 나여서 지쳤는지, 이번 투어는 새로운 마음으로 떠나왔다. 처음으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떠난 것이다. 욕심을 버렸다고 말하는게 더 맞을까. 참 버리기 어려웠던 그 조급한 마음도, 이렇게 인생을 알아가며 버려지긴 하는구나 싶었다.

투어를 하면서, 시간과 돈이 드는 것에 비해서 얻는게 적으면 어쩌나 걱정도 적지는 않았다. 확신이 있었다가 없어지기를 많이 반복했기 때문에, 이게 옳은 길인지 누군가가 답을 알려주길 바랬다.
이 투어가 끝나면 나의 2025 아시아투어는 일단락이 된다. 한 바퀴를 다 도는 것이다. 누굴 만나고 어떤 일이 생길까도 궁금하지만, 무엇을 느끼고 깨달을지, 그 다음에 대한 어떤 힌트를 얻을지가 더 기대된다. 인생을 깨달으려고 내가 이 여행을 하는걸까? 성공에 대한 것, 내가 걸어야 하는 인생길이 이것을 통해서 알아질까? 그런 기대로 이 투어는 점점 변해가고 있다. 그렇게 나도 변해가고 있다.
그 답을 찾고 가장 아름다운 길로 갈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천천히, 편하게 가도 좋으니까. 그렇게 살아내고 싶다.




계속 앞으로, 앞으로만 하다보면 양 옆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놓치고 말겠죠? 딜라이트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를 들으며 내 옆에 있는 것들을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