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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시작, 혹은 새로운 시작.


졸업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4월달이 찾아왔다. 이제 날씨도 코트도 입을 필요없을 만큼 따뜻해지고 있다. 요즘에 안하던 연습도 다시 시작하고, 학창시절때 하지못했던 기타 수리 일도 이제서야 하기 시작했다. 그와 반대로 새로 시작한 일도 있는데 현트리오 새로운 앨범 녹음 작업이랑, 무대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는 일이다.


이제서야 시작한 일

ESP에서 음악 전공했던 시절이거나, Cat Music Callage에서 기타 제작 전공했었을 시절을 보면 해낸것도 몇몇가지 있긴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긴 했다. 그 중 하나가 연습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아예 안한건 아니다. ESP 때는 역시 코로나에 정신이 헷까닥 했지만, 자기개발이라도 했던건 있었다. 다만 Cat 때는 음악생활이 시작되면서, 학교생활에 병행하느라, 기타 수리는 커녕 학교 수업시간 말고 집중 못했다. 물론 이것도 아예 없는게 아니라 집중하는 날이 있긴했다. 하지만 초반에는 좀 많았지 후반에는 남아서 작업하는 시간이 손에 꼽는거 같다.



연습을 다시 잡았다.

생각해보니 내 연주는 특징은 이렇다. 리듬감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다. 그런데 공연때마다 곡 연주 할때 바리에이션이 다르다는 것이다. 매번 즉흥적으로 연주를 하다가 보니까 연주 퀄리티나 상태가 매번 공연할때마다 다르다. 그냥 해도 되지 않나 싶겠지만, 매번 다르다보니까 현트리오 맴버도, 만나서 같이 연주하는 사람에게도 헷깔리거나 방해받는 모양이다. 언제까지나 즉흥적으로 연주할 수 없는 상태인것을 알게 된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막상 연습하려고 하니까 무엇을 할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것은 많으니까 손이 잘 안가는 경우가 있지만, 일단 중요한 현트리오 곡 부터 연습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걸로 조금이나마 무대가 빛나길 기대해본다.



수리는 역시 재미있다.

어느날 나에게 수리의뢰가 들어왔다. 오래되고 낡은 기타를 새로집해달라는 의뢰. 의뢰자는 이걸 전투기타라고 부른다. 여튼 분해했던 프리앰프, 페그, 브릿지 등등 파츠를 차근차근 조립했다. 그리고 사운드 테스트 해보았는데, 소리가 의외로 좋아서 깜짝 놀랐다. 나는 이런 재미로 기타 수리를 하는거 같다. 처음에 봤을땐 엉망이였는데, 고치고 나면 연주하기 좋은 악기였다는 것을 알게 될때 말이다.


이 외에도 먼지 쌓여두던 할일은 생각보다 많은데, 일단 이 두가지 정도 공개해두려고 한다.



현트리오의 새로운 작업

요즘 새로 시작한건 있다. 현트리오가 이제 새 앨범 내려고 다시 한국에 와 있다. 한창 곡 작업이 진행하는 동시에 녹음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프로듀서들(파파쌤, Jcozy)랑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본내에서 큰 인디 페스티벌에 참여 한 만큼, 그리고 원맨 라이브도 기획하는 만큼 우리는 "좋고 훌륭한" 무대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직접 부딛치면서 계속 연습하고 무대에 서는 것을 집중해왔었다면, 올해는 그 다음단계인 무대 퍼포먼스의 개발에 집중하려고 한다. 관객의 호응을 이끌기 위해 설득을 해야하니까 나는 이것을 "설득"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여튼 주요 두가지 라이브 이벤트와 이외 라이브 무대들을 준비 해가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고, 감동시키게 만들까 하는 머리싸움(?)을 하고 있는것. 아마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것은 인생에서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다른 멤버들도 마천가지일것이다.




요즘 근황은 그렇다!

전에 생활은 단순하면서도 정신이 에너지가 들었다. 학교생활과 음악 생활. 등하교하고 음악하고 등하교하고 음악하고의 반복이였다. 근데 요즘은 달라진거 같다. 이제 등하교 생활이 끝난것이다. 양승은 이제 자유에요! 라고 하지만 무엇부터 할것인가가 늘 문제였었다. 할게 뭔가 많은데 떠오르지 않고, 손에 잡히질 않아서 빈번히 실패했었던거 같았다.


그럴때 잘 실천하지 않았던 기본부터 시작했고, 내 역할이 무엇일까 내가 지금 해내야만하는 일은 무엇일까 라고 생각했을때 조금씩 자리 잡히기 시작한거 같다. 자기몫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아직 자기몫을 실천하는데 부족함도 있어서 내 스스로도 답답한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자기 스스로 다짐하고 있고, 꾸준히 유지하는게 어려움이 많은거지, 매일 에너지있게 관리 잘한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움직일꺼라 예상한다.



나는 사실 올해가 제일 기대가 된다. 도전이 많을꺼라 생각한다. 두려움도 많지만 이에 따라오는 즐거움도 많을꺼라고 생각한다. 성장도 기대가 된다. 앞으로의 마마세이 레코드, 일본 음악 생활이 어떨지 기대가 된다. 다시 시작하자! 새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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