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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랑 2주년(쥐도 새도 모르게 첫글!)




지난 2023년, 8번의 공연들과 현트리오 일본 활동에 서포트 키보디스트로 합류하게 되면서 정신 없이 공연하기 바빴다.  생각해보면 매일 버스킹, 굿프렌즈 언더그라운드 오픈, 대학교 1학년 1학기 생활.. 하루를 꽉꽉 채운 1년을 보냈었구나!


2024년은 좀 차분히 느리게 시작했다.

작년 남은 기록들(Concert Log, 현트리오 페이지 'Live History’ 가면 볼 수 있음), 내 스스로 피드백 해왔던 것, 들었던 얘기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느리게 가졌다.


지금은 나의 올해 방향이 명확히 정해졌다.

기본 내실을 잘 쌓아올리는 것. 꾸준히 나의 속도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그걸 다 해내려면 멀리 봐야 한다는 것. 차분하고 심플해지는 것. 여러개 말고 하나에 명확히 집중하는 것. 이대로 살아내겠다.


 


주말동안 지난 현트리오 미니콘서트 피드백 하면서 든 결심이 하나 있다.

2024's dob Vol. 1 노트에 적었다.



그러다가 주노 처음 산 날이 언제였지 하고 봤는데!!! 22년 4월 16일이더군. 개인적으로 무지막지 엄청 소름이었다. 오늘이 이런 글을 쓸 날이었나 싶다.




“주노 하나로 자유로운 연주자”

에릭클랩튼 원모어카원모어 라이더 연주자들처럼 완벽한 연주자가 되기로. 그 과정을 주노랑 함께 하겠다고 결심하는 다짐이다. 이펙터로 사운드를 연구하고 주노로 특이한게 아닌 특별한 나만의 사운드를 만들겠다. 기타리스트 jinsungyoon씨를 보며 많이 배운다. 기타 하나와 이팩터들로 다 해버리는.. 딜라와 두명이서 하는 세트를 초집중해서 연구하시는 태도를 배웠다.(이번주 토요일 싱어송라이터데이 공연 기대된다…)


주노를 너무 좋아했고 좋아한다. 그치만 조금의 의심이랄까? 내가 이 악기를 온전히 알지 못하고 있는 부분과 너무 좋은 악기지만 사운드적으로 2%만 더 좋으면 좋겠는데! 라는 나의 생각. 갖고 싶은 악기와 장비들을 전부 그려 dob’s Stage로 세팅해둔 미래 이미지(빨리 갖고 싶어서 원참..)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었다.


오늘부로 2024년은 온전히 주노에게 집중하리라. 나의 기본기가 탄탄해질 때까지. 나의 욕심과 일시적인 마음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평생 주노를 나의 짝꿍으로 대해야겠다.


jinsungyoon씨가 처음 이 악기를 추천해주시고, 오르간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주시고, 기타 같은 건반 사운드, 건반 이펙터, 현트리오 밴드에서의 건반의 역할 등… 내가 될 수 있는 방향성을 자꾸 제시해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2023년도는 특이한 나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면 2024년도에는 정돈되고 특별한 나의 연주를 이뤄내리라. 기본부터 탄탄히 말이다.


주노야 나랑 함께 한 지 2년 축하해! 앞으로도 조금 더 과격하게 대할 지도 몰라. 말 많은 나를 네가 잘 감당해주어야만 해! 넌 최고의 악기니깐 할 수 있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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