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귄 친구들
- JcozY

- 3일 전
- 1분 분량

최근 오사카에서 Korean Night라는 이름의 기획공연을 했었다. 한국 밴드와 일본 밴드가 출연해 문화 교류의 장이자 다양한 볼거리와 간식거리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한것인데 오사카에서 큰 공연장으로 손에 꼽는 Music Club JANUS라는 곳에서 하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었다. 기획부터 공연장 컨택 및 밴드 섭외와 가장 크게는 관객 모집까지..특히나 관객 모집을 하기 위해 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11월이란 추운 날씨 속 매일 같이 버스킹을 나가 연주를 하는 것과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초대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반년이 넘었다보니 알게모르게 나와 연락처를 나눈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았다. 그와 동시에 연락을 나눠보니 내가 그동안 몰랐던 소식들과 얼굴도 안보며 지낸 시간이 너무 길다는걸 알았다. 사실 연락을 하며 반가웠지만 공연에 올 것이란 기대는 하지 못했다. 너무 오랜만인데 하는 얘기가 결국 공연에 보러 와달라이니까..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공연당일 정말 많은 나의 친구들이 찾아와주었다. 대부분 직장인이면서도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와 저녁도 제대로 안 먹고 몇시간을 서서 공연을 끝까지 보았다. 누구는 몸이 많이 좋지 않음에도 단번에 공연 보러 가겠다고 하고 정말로 와주었다. 누구는 공연 하루 전날 연락을 했지만 왔었다. 그들이 우리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얼굴을 보며 반갑게 인사하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나는 그날 벅찬감정도 느끼게 되었다. 나의 일본 생활에서 만난 친구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무엇보다 모두의 마음이 느껴져서 한명한명 너무나 소중하다. 공연이 끝나고 연락을 남기면서도 모두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일본에 얼마나 있을지를 모르니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든것 같다.

일본 생활을 하며 너무나 많은 것을 느낀다. 특히나 사람의 소중함, 친구의 특별함은 일본인 친구들에게 확실하게 느끼고 배웠다. 학생때는 전혀 몰랐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또 생길 친구들이 기대된다.


많은 걸 이루었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용 ~ ^^
라이브 혼마니 오츠카레사마데시타! 잇쇼니 야루코토데키테 혼토니 우레시캇다데스